1. 영화의 인물 설명, 줄거리
이 영화는 19세기, 아버지가 남북 전쟁에 나가고 어머니가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네 자매를
사랑으로 돌보는 화목한 마치가의 일상을 그리며 그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성격이 다른 네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가 어머니 주위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추운 겨울에도 너무나 훈훈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남을 돕는데 앞장서는 동정심이 많은 인물입니다.
첫째 메그는 얼굴도 마음도 예쁜, 배우를 꿈꾸는 장녀입니다.
둘째 조는 당차고 유쾌한 진취적인 성향의,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셋째 베스는 수줍음 많고 착하고 순수한, 몸은 약하지만 피아노를 잘 치는 소녀입니다.
넷째 에이미는 질투심 많고 허영심도 있는 화가를 꿈꾸는 소녀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좋은 이웃이 있습니다.
로렌스 할아버지는 조용한 베스를 배려해 몰래 피아노 연습을 할 공간을 마련해 주고 나중에는 피아노를
선물로 줍니다. 로렌스 할아버지의 손자 로리가 어느날 찾아오고 네 자매 주위를 맴돌다 그들과 친구가
됩니다. 떄로는 네 자매가 즐기는 연극놀이도 함께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조와 메그는 같이 가려는 에이미를 떼어 놓고 로리의 연극 초청에 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는 에이미가 화가 나서 본인이 그토록 애써 써온 연극 대본을 난로 불속에 던져 버렸다는 걸
알게 되고 에이미를 한동안 미워하게 됩니다.
조와 로리가 호수에 스케이트를 타러 간 날 에이미가 뒤따라 와서 얼음물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고
동생을 구하면서 화해를 하게 됩니다.
로리의 가정교사였던 존 브록은 메그에게 청혼하고 로리도 조를 친구이상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결국은 조에게 청혼하지만 조는 거절하고 뉴욕으로 작가의 꿈을 찾아 떠납니다.
에이미도 친척의 도움으로 미술공부를 위해 유럽으로 떠납니다. 조는 자신을 지도하던 교사와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느 날 베스가 아픈 사람을 간호하다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조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베스는 세상을 떠나고 조는 베스를 추억하며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를 씁니다.
글의 반응을 기다리던 중 로리가 에이미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2. 꿈을 이룬다는 것
루이자 메이 올컷이 1868년 발표한 소설책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로 7번이나 영화화할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그레타 거윅감독,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이 출연한
작품은 이전에 위노나 라이더가 나온 작품에 비해 현대적이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이
새로 왔지만 1995년에 나온 작품이 개인적으로 더 인상 깊었습니다.
아마 그 영화를 봤을 때가 더 감수성이 예민할 때라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 특히 조는 진취적이고
대담한 성격으로 씩씩하게 현실을 마주하며 꿈을 이루어 나갑니다.
아버지에게 갈 차비를 마련하기 위해 긴 머리를 자를 정도로 현재의 시각에서 봐도 씩씩합니다.
언니 메그도 같이 꿈을 키우지만 장녀라는 위치 때문인지 넉넉하지 못한 남편을 만나
평범한 주부로 살아갑니다. 에이미는 물론 재능이 있지만 언니들이 하는 것 다 하고 싶어 했고
언니를 좋아하는 남자도 차지하게 됩니다. 언니를 사랑하는 줄 알면서도 결혼한다는 건
어쩌면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 두기에는 질투, 욕심이 큰 인물입니다.
어떤 사람은 타고난 능력으로 자연스럽게 성공하기도 하고 , 또 어떤 사람은 능력은 있지만
환경 탓으로 꿈을 펼쳐보지 못한 채 살아가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능력이 크지는 않지만
너무나 간절히 바라고 노력해서 또 하늘이 도와줘서 가진 것보다 성공하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의 성공이 의미하는 바는 차이가 클 수도 있지만 메그도 결혼 생활이 안정되면
꿈을 이루는 일들을 했으면 합니다. 또 조도 남자에 관심을 가지고 다음번에 로리 같은 남자를
만나면 헤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걱정이 되지만 에이미는 로리와 큰 문제없이 살고 더 이상 언니를
의식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에게서 기쁨을 느꼈으면 합니다.
3. 또 제작될까요
개봉: 1995.3.18
감독: 질리안 암스트롱
주연: 위노나 라이더, 트리니 알마라도, 사만다 마티스, 클레어 데인즈
전에는 몰랐는데 little women을 작은 아씨들이라고 번역한 게 재미있습니다.
아씨들이라는 말을 최근에는 잘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온 작품이라면
어린 여인들, 소녀들, 마땅한 게 없기는 합니다. 아마 원제와 다르게 뭔가 아예
다른 제목을 달았을 수도 있습니다. 여자들의 이야기라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이야기, 집안에서 자매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 공감을 주기도 하고 19세기의
의식주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외모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위기를 힘을 모아 헤쳐 나가는 내용은
자칫 재미없는 도덕책이 될 수도 있으나 메그가 연기, 조가 극본, 에이미가 미술, 소품
베쓰가 음악을 맡아 만드는 연극처럼 네 자매의 개성을 합쳐 하나의 근사한 작품이 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에 맞는 여성상을 돌아볼 수 있어 다음 어느 시대에도
당대의 멋진 여배우들이 출연해서 작은 아씨들을 연기하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영화가 원작을 조금 벗어나도 된다면 다음번엔 로리가 좀 더 적극적이고
조도 로리를 알아보고 둘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끝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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