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물, 스토리
이 드라마는 가족들이 함께 부동산업을 하는 이야기인데 처음에 교사인 엄마가 아는 사람 상대로 소규모로
하던 일을 은퇴하면서 아버지와 세 아들까지 동참하면서 점점 규모가 커지고 급기야는 최고급 저택, 성, 별장들을
주로 다루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입소문이 나며 크게 성장해 나가는 성공 스토리입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며 인터뷰나, 네레이션이 가미되어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고 무엇보다도
실패보다 성공이 많고 최고 부유층인물들이 사는 공간을 훔쳐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라장스(l'agence)에는 중개업을 하는 가족 6명이 등장하는데 올리비에와 상드린 부부, 마르탱, 발랭탱, 루이스가
같이 중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아직 어린 막내 아들 라파엘도 옆에서 보며 부동산일을 익힙니다.
그들의 집이 곧 사무소고 결혼한 장남은 근처에 살며 원래 집으로 출근하고 상드린의 엄마도 이웃에 있어
수시로 드나들며 손주들과 농담도 하고 남자 친구 얘기도 하며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성사시킨 장본인이 커다란 징을 치며 기쁨을 함께 합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중계를 의뢰하는 프랑스인들이 뭘 원하는지를 인터뷰하고 중계인이 그에 맞는 집을 골라
소개하고 중계인의 입장에서, 의뢰인의 입장에서 각각 인터뷰를 내보내는 식으로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프랑스 동네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밀고 당기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을 수 없는 구성이라 매회 기대감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가족관계에 대해 볼 수 있는데 3대가 서로 아끼고
똘똘 뭉쳐 어려움을 해결해가고 이끌어 주고 끈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형제들 간에는 경쟁관계가 형성되어 갈등을 빚기도 하는데 서로 손님을 뺏기지 않으려고 하고 자기가
보여준 집을 손님이 선택하게끔 최선을 다합니다.
이들이 성공을 이어 나가는 데에는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의 편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다소 급한 요청이 들어와도 협조하고 알아 봐 주고 아버지의 생일 파티에도 그들의 단골을 초청해
함께 즐기고 인맥을 넓혀 가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이어지면서 이들을 신뢰하는 자산가 손님들이
계속 늘어 갑니다.
2. 가족이 함께 하는 부동산 사무소
우리나라는 사람이 살고 있는 상태에서 부동산을 보고 사는 게 일반적인데 외국은 일단 집이 비워지고
인테리어도 한 상태에서 구경하고 마음에 들면 가격 협상 후 결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떨림이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전해 집니다.
형제, 부모가 모두 부동산 중개인인 집안 이야기, 부부와 두 아이의 아빠이며 결혼을 준비하는 첫째 아들
형과 대립하기도 하지만 유연한 성격으로 위기관리도 잘하는 둘째, 아직 배우는 과정으로 계속 부모님과
형들한테 배우는 중인 셋째. 아직 어리지만 이것저것 부동산 일을 이해하는 막내, 외로운 노후를
활기찬 딸네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손주들과 장난도 치고 남자 친구도 사귀는 신식 할머니까지
이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원팀을 이루고 더 빨리 성공으로 가는 길을 엽니다.
에피소드마다 각각의 사연이 있는데 첫 에피소드에서는 파리 근교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소유의 성을
의뢰받게 됩니다. 이 외에도 파리 한복판에 작지만 전망이 끝내 주는 할머니 집도 나오고 돈은 너무나
많아 금액상관없이 넓은 정원과 바다를 원하는 의뢰인도 나오고 미국에 살면서 파리에 나왔을 때
살집을 구하는 사람등 주로 최상의 부유층이 원하는 집들이 많이 소개됩니다.
갈수록 규모도 커지고 이들을 찾는 의뢰인들의 재산 수준도 올라 갑니다.
이들은 돈과 명성, 보람 모든 걸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과정은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받을 만한 가족들입니다.
3. 드림 하우스
시즌 2까지 나와 있고 앞으로도 할 얘기는 무궁무진할 것 같아 후속작도 기대가 됩니다.
프랑스와 유럽곳곳을 다니며 고객이 원하는 최고급 집을 찾아내고 까다로운 그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연습하고 형제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며 계속 번창해 가는
크레츠가의 사업하는 모습이 소개되는 작품입니다.
드라마가 아닌 리얼 다큐멘터리라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악당도 없고, 배신도 없는
잔잔하고 흐뭇한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이야기라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파리를 중심으로 프랑스의 거리나 건물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었습니다
같은 중개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영업노하우도 엿볼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는 시청자는 또 그 부분을 눈여겨볼 수도 있는 작품이었을 겁니다.
보는 사람에게 볼거리, 생각할 거리도 많이 제공되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기도 좋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부럽고 좋은 집 구경을 많이 하는 것도 부럽지만 무엇보다도 가족들 간의
끈끈한 사랑이 이들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드림하우스가 있을 겁니다. 각자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다를 것이므로
단지 이 작품에서 소개되는 멋진 집들만이 드림하우스는 아닐 겁니다.
부자들은 돈문제로 서로 분쟁을 벌이는 경우도 많은데 이들 가족들은 끝까지 사랑으로
그런 문제없이 지금처럼 그들만의 '드림하우스'에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영화,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르(Tar), 난해하지만 감동적인 영화 (0) | 2023.03.01 |
---|---|
시네마 천국, 내 유년기의 추억의 극장 (0) | 2023.02.26 |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프랑스 드라마 줄거리, 인물소개 (0) | 2023.02.25 |
더 미들, 미국 서민들의 사는 이야기 (0) | 2023.02.24 |
가십걸, 뉴욕 부유층 자녀들의 로맨스 드라마 (0) | 2023.0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