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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시네마 천국, 내 유년기의 추억의 극장

by 공부하는 토토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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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어린 시절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소년 토토는 학교 수업을 마치면 마을 광장에 있는 낡은 시네마 천국이라는 극장으로 달려가 영사 기사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너머로 영사기술을 배운다. 어느 날 관객들을 위해 광장에서 야외 상영을 해주던 알프레도가 그만 화재 사고로 실명하게 되고, 토토가 그의 뒤를 이어 시네마 천국의 영상기사로 일하게 된다. 실명한 후에도 토토의 친구이자 아버지로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알프레도는 청년이 된 토토가 사랑하는 여자 엘레나의 부모님의 반대로 좌절하자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라며 권유하는데...
평점
9.5 (1990.07.07 개봉)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필립 느와레, 살바토레 카시오, 마르코 레오나르디, 자크 페렝, 안토넬라 아티리, 푸펠라 마지오, 아네제 나노, 엔조 카나발, 이사 다니엘리, 레오 굴로타, 레오팔도 트리에스테, 로베르타 레나, 니노 테르조, 브리지트 포시, 타노 치마로사, 니콜라 디 핀토

1. 영화 줄거리, 인물 리뷰

유명 영화감독인 살바토레 디 비타가 어느 날 집에 늦게 돌아와 여자 친구로부터 고향에서 날아든

알프레도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잠자리에서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시칠리아 섬의 조그마한 마을에 살던 어린 토토(살바토레의 어릴 적 이름)는

영화를 너무 좋아 해 학교수업을 마치면 마을 광장에 있는 오래된 극장 '시네마 천국'으로 달려갑니다.

영사기사인 알프레도는 어린애가 자꾸 찾아오니까 쫓아내며 영사실에 못 들어오게 합니다.

토토는 그럼에도 영사일을 배우려 하고 그런 토토에게 영사기사의 힘든 점, 위험한 점등을

얘기하며 계속 거절합니다.

토토의 집안은 전쟁통에 아버지는 소련 전쟁터에 가 있고 어머니는 토토와 동생을 돌봐야 하느라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푼돈이라도 벌어 집에 보태야 하는 토토가 영화관람에  돈을 쓰는 걸

못마땅해합니다. 토토는 모아놓은 필름에 불이 붙을 뻔한 사고로 크게 혼나고 알프레도와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 시험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만학의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영사 기술을 가르쳐 주게 됩니다.

극장의 뉴스에서 아버지의 전사 소식을 접하고도 어린 토토는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더욱 영화일에 빠져듭니다. 어느 여름날  영화를  상영하다가 열때문에

필름에 불이 붙고 극장이 불에 타 버리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모두가 도망을 가는데 토토가 극장에 뛰어들어 알프레도를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고로 알프레도는 실명하게 되고 불행 중 다행으로 벼락부자가 된 한 주민이

영화관을 재건하고 여기서 토토는 알프레도의 도움을 받아 가며 영사 기사로 일하게 됩니다.

사정이 어려워 학업을 그만두려는 토토를 알프레도가 고등학교까지 계속 다니게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토토는 전학생 엘레나에게 반하고 처음엔 짝사랑을 하다가 나중에는 사귀게

됩니다. 그러나 부유한 엘레나의 아버지가 반대하고 토토가 군대를 가면서 헤어지게 됩니다.

실연의 아픔을 겪는 토토에게 알프레도는 로마로 가서 일을 찾고 절대 돌아오지 말고

편지도 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토토는 유명한 영화감독이 됩니다.

30년 만에 알프레도의 부고를 받고 고향에 돌아온 토토는 추억의 극장을 찾지만 철거가

예정된 상태입니다. 극장이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본 토토는 알프레도의 유품인 필름을

가지고 로마로 돌아갑니다. 그 필름에는 과거 신부의 검열에서 편집된 수많은 키스신과

노출신이 이어져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키스신을 보며 토토는 추억에 잠겨

눈물을 흘립니다. 회상씬에 나온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그 절절함을 더해 줍니다.

2. 추억이 깃든 영화

영화가 상영된 지 꽤 오래되어 그런지 가끔씩 접하는 영화나 영화음악은 토토가 키스신을

보며 추억에 잠기듯 그 당시의 나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어린 시절 토토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고 가난한 이탈리아 시골 마을에서 어렵게 커가는

모습이 옛날 우리나라의 모습과도 닮은 것 같습니다.

졸다가 벌떡 깨어 종을 치며 키스신을 가려내던 신부의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각종 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은 수작입니다.

엘레나와의 사연은 감독판에서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토토와의 사랑을 이어가려는

그녀를 알프레도가 중간에서 전달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토토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던

이유로 그 둘은 다시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합니다.

엘레나의 말대로 그 덕분에 토토가 로마에서 영화감독으로 크게 성공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할 기회를 놓친 게 알프레도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으므로

 그 사실을 안 후 토토는 만감이 교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는 토토의 눈물에 이런 사연도 일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생각나면 가끔 엔니오 모리꼬네의 사운드 트랙을 찾아 듣습니다.

영화도 좋지만 영화음악이 너무나 영화와 잘 맞아서 감동이 더했습니다.

3. 영화라는 천국

개봉: 1988년

감독: 주세페 트르나토레

출연: 필립 느와레, 자끄 페렝, 안토넬라 아틸리, 푸펠라 마지오, 살바토레 카스치오

 

이 영화의 원제목은 'Cinema Paradiso' 입니다.

'천국 극장' 이란 뜻입니다. 또는 그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의 행복감을 천국으로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영화나 상영물, 나아가서 즐길 거리가 딱히 없던 그때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재미있고 즐거움을 제공받은 곳이 극장입니다.

노래도 하고 영화도 상영하고 서커스도 하고 회의도 하고 극장의 역할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고 극장이 맡은 역할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라는 예술품은 예나 지금이나 극장에서 상영되어야 제대로인 것 같습니다.

토토는 영화를 너무나 좋아해 어린 나이부터 극장을 드나들며 영사기사일을 하며 

영화를 배웠습니다.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는 건 축복입니다.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어린 토토가 불타는 극장 안에 들어가

알프레도 아저씨를 구해내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아저씨가 살았는지가 금방

안 나와 잘못되었나 긴장하며 보는데  아저씨가 휠체어를 타고 꺼먼 안경을 끼고

나타나 토토와 포옹하는 장면입니다. 엔딩장면보다 여기서 눈물이 나옵니다.

엘레나와의 관계가 잘못되었지만 엘레나못지않게 영화라는 천국으로 이끌어준

알프레도 아저씨를 토토는 사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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