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 줄거리, 인물
이 드라마는 유명한 시트콤 모던패밀리와 같은 연도에 시작되어 인기를 많이 얻지는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가난한 서민들에 초점이 맞추어진 작품으로 시즌 9까지 제작되었습니다.
키 차이가 엄청난 맞벌이하는 부부 마이크와 프랭키, 엑슬, 수, 브릭 3남매의 경쾌하고 소박한 삶을
그린 드라마로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눈물 나게 하는 감동이 있는 시트콤입니다.
'헥'가족은 인디애나주 산골 마을에서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아버지 마이크는 채석장에서 매니저 일을 하고 있고 스포츠를 좋아하며
그래서 운동을 잘하는 아들 엑슬을 제일 좋아합니다.
엄마 프랭키는 약간은 무능력한 남편과 자식 세 명을 키우면서 맞벌이까지 하는 생활력이 강한
아줌마입니다. 워낙 정신없이 사는 역할이라 집안을 그렇게 깨끗하게 가꾸지는 못하지만 가족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처음에는 자동차판매장에서 일하다가 해고당한 뒤 치과에서
일자리를 구합니다. 사소한 일도 걱정하고 일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가족들 심부름을 합니다.
첫째 엑슬은 미식축구를 잘하고 여학생에게 인기 많은 잘생긴 장남인데 집에서는 항상 상의를
탈의한 채로 있고 가끔 동생들을 놀리기는 하지만 필요할 땐 잘 챙겨 주기도 합니다.
둘째 수는 항상 낙관적이고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실수 투성이고 눈물도 많은
착하고 사랑스러운 딸입니다. 항상 치아 교정기를 하고 있어 외모도 우스꽝스럽지만
클수록 예뻐지고 인정받는 캐릭터입니다.
막내 브릭은 몸도 약간 불편하고 틱 증상도 있는 장애아이지만 탁월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고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 아는 것 많고 똑똑한 아이입니다.
단어 철자 암기 대회에도 나가는데 끝 단어를 되풀이하는 버릇 때문에 아깝게 1등을 놓치는
장면은 우스우면서도 짠 했습니다. 사회성은 결여되어 있지만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막내입니다. 프랭키가 내레이션을 하고 있고 드라마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하고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가끔 나오는 짠한 장면에서 감동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2. 가족이 있어 행복한 삶
이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나름의 고충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가장으로서 열심히 일하지만 형편은 그리 좋지 않고 항상 체크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채석장에서 일하는데 공룡화석이 발견되어 언론에 제보해 채석장이 멈추고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도 합니다. 프랭키는 맞벌이하느라 항상 지쳐 있고 집안은 어질러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사고뭉치인 애들과 무뚝뚝한 남편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바쁘게 살아갑니다.
엑슬은 공부는 못하지만 운동을 잘하고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많은 귀여운 장난꾸러기 이미지입니다
수는 본인은 열심히 하는데 실수 연발이고 상황이 꼬이기 일쑤입니다.
브릭은 처음 봤을 땐 아픈 꼬마인데 드라마에서 누구도 브릭을 장애인이라 특별히 대하지 않습니다.
프랭키도 굳이 브릭이 다른 애들과 다르다는 걸 의식하지 않고 특별한 점을 살려 주고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는 걸 알았습니다. 프랭키 입장에서 가족들을 보면 돈벌이 시원찮은 남편, 운동만 잘하고 공부 안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연애만 하는 첫째, 뭔 일이 안 풀리는 둘째, 아픈 막내라고 보는 측면이 있고
달리 보면 돈은 잘 못 벌지만 속정 깊고, 키 큰 남편, 공부는 좀 못하지만 친구도 많고 운동도 잘하는 장남
실수가 많지만 착하고 성실한 딸, 몸은 좀 아프지만 머리 좋고 책을 많이 읽어 똑똑한, 걱정하는 것보다는
잘 해내고 있는 막내 이 정도면 행복한 주부다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첫회에 보면 프랭키가 자동차 판매장에서 일을 하다가 가족들의 여러 가지 요구로 일을 제대로
못해 내고 지쳐서 길가에 혼자 걸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남편과 3명의 아이들이 나타나고 그들과 차를 타고 행복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장면이 이 드라마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세월이 흐른 후의 가족
방영: 2009년~2018년
출연: 닐 플린, 패트리샤 히튼, 찰리 맥더못, 에덴 쉬어, 아티셔스 샤퍼
브릭이 어느새 커서 고등학생이 되고 여자 친구를 집으로 데려 오고 엑슬은 대학을 졸업하고
놀다가 직장을 찾습니다. 수는 의사가 된 오빠 친구의 청혼을 받습니다.
애들이 커 가면서 부모님의 얼굴엔 세월의 흔적이 뚜렷해지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자식들을
지켜보며 힘이 되어 줍니다.
모던패밀리가 중상류층의 이야기고 다소 일반적이지 않은 가족구성원인 반면 미들의 '헥'가족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나 있을 법한 가족들의 이야기라 더 친근감이 듭니다
입은 옷, 먹는 음식, 사는 곳 모두 보통 사람들의 환경입니다.
모던패밀리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에 걸쳐 방영되어 아이들이 자라나는 걸 보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이 드라마는 영어 흘려듣기가 유행할 때 시즌 1을 완전히 이해도 못하고 전체 자막 없이 용감하게 듣기만 한
드라마였습니다. 대충은 이해했으나 완전히는 모르다가 이후 결국은 한글 자막으로 다시 보았습니다.
가족 드라마이고 내용이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고 발음도 듣기 좋아서 공부하기에 괜찮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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