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의 줄거리
이 영화는 아이오와주 한적한 외딴 시골, 엔도라에 사는 길버트가족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자살했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는 200kg이 넘는 고도 비만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거기에 정신연령이 어린아이 수준인 남동생 어니, 34살 누나 에이미,
16살 사춘기 여동생 엘렌, 집 나간지 한참 된 형 래리가 그의 가족입니다.
길버트 그레이프는 식료품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며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도
힘든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욕망 또한 가지고 살아갑니다.
어니는 틈만 나면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하고 엘렌은 항상 불만이 많습니다
길버트는 이러한 가족을 위한 고된 생활속에서 동네의 카버부인과 불륜에 빠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캠핑족 베키가 자동차 고장으로 엔도라에 머무르게 되는데 우연히
가스탱크에 올라 가 있는 어니를 대하는 길버트를 보게 됩니다.
늘 다른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 하던 길버트는 캠핑족인 베키에 끌리고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베키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어니에 대해서도 늘 친절하게 대하고
지친 길버트를 위로해 줍니다.
틈만 나면 가스탱크에 올라가 말썽을 부리던 어니는 경찰에게 체포되기도 하는데
7년 만에 집 밖을 나온 엄마의 항의로 풀려 나게 됩니다
어느 날 길버트는 어니를 혼자서 목욕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어니는 다음날 아침까지
밤을 꼬박 새우고 이를 계기로 생일 전날까지 안 씻으려 하고 형에게 심하게 혼납니다
어머니는 언니 때문에 화가 나서 집을 나간 길버트에게 실망하지만 생일파티에서
베키를 소개받고 아들과 화해합니다
그러나 그날 2층 자신의 방에 힘겹게 올라가 잠을 자다가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지어준 집과 함께 불태워 화장됩니다
1년 후 길버트, 어니는 베키의 캠핑카를 타고 함께 떠납니다
2. 가족에 대하여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하여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어떤 사람에겐 가족은 항상 힘이 되는 존재, 기댈 수 있는 존재이지만 어떤 이에겐
끊임없이 밑도 끝도 없이 쏟아붓고 돌봐주고 좋은 소리도 못 듣는 그런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길버트는 가끔 일탈도 하지만
착한 형, 집안의 가장 역할까지 하는 존재입니다
그의 이런 처지를 친구 터커, 일하는 가게 주인 램슨 부부 같은
따뜻한 주변 사람들이 도와줍니다
캠핑을 떠나 홀가분해진 뒤에도 길버트에겐 평생 돌봐야 할
동생 어니가 있습니다
그에게 어니는 제삼자가 뭐라 평가할 수 없는, 그저 짐이 되는 존재는
아닐 거라 확신합니다. 그보다 끈끈한 감정이 있을 거라 봅니다
바라던 캠핑에서 길버트가 모처럼의 환한 생활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장녀 에이미, 꼼짝 못 하는 어머니를 위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고 어니의
생일 케이크를 만들기도 합니다. 직장도 없이 결혼도 하지 않고
힘든 가족들을 보며 느꼈을 인생의 무게가 길버트 못지않았을 겁니다
3. 실망도 기대도 하지 말자
개봉: 1994.6.11
감독: 라세 할스트롬
주연: 조니 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피터 헤지스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두 미남 배우의 젊은 시절 미모와 멋진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갑갑한 현실 속에서 도망가고 싶은 욕망을 뒤로한 채 가족 곁에서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길버트 그레이프
어딘가 살아가고 있을 세상의 길버트 그레이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조금은 더 공평해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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