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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해바라기, 사랑과 전쟁을 그린 이탈리아 영화

by 공부하는 토토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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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결혼하자마자 제2차 세계대전이 터져, 남편 안토니오(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를 전쟁터로 보낸 여인 지오반나(소피아 로렌). 소식을 모르던 남편이 어느날 전사했다는 통지서를 전해받고 지오반나는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안토니오가 소속된 군대에서 제대한 군인이 그가 죽음 직전에 눈 속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자, 지오반나는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고 멀고먼 땅 러시아까지 찾아간다.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 계속되는 그녀의 여행은 고달프기만 하다. 간신히 묻고 물어 모스크바 북쪽 변두리 지역에 이태리인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그녀가 지나가는 우크라이나의 들판에는 해바라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윽고 그녀는 마샤(루드밀라 사벨리에바)라는 러시아 여인의 집에서 남편 안토니오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마샤와 함께 살면서 아이까지 있는 처지다. 지오반나는 슬픔에 잠겨 그 집을 떠나 밀라노로 돌아온다. 다시 이태리로 돌아온 지오반나는 남편을 잊기로 하고 나이든 공장 일꾼 에토(마이클 그린)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민다. 이들 사이에서 아들이 하나 태어난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안토니오가 그 곳에 나타나 지오반나의 삶을 뒤흔든다. 이미 재혼을 한 지오반나와 재회한 안토니오는 말이 없다. 각자의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평점
8.8 (1970.01.01 개봉)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출연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루드밀라 사벨리에바, 갈리나 안드리예바, 안나 카레나, 제르마노 롱고, 나디아 세레드니첸코, 글라우코 오노라토, 실바노 트랜퀼리, 마리사 트라베르시, 구나르 실린스키스, 카를로 폰티 주니어

1. 영화 줄거리

2차 세계대전 무렵, 나폴리 시골에 살던 조반나는 밀라노에서 온 안토니오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둘은 결혼식을 올리지만 안토니오는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떠나게 됩니다

남편을 기다리며 힘겹게 살고 있던 조반나는 어느 날  전사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남편이 틀림없이 살아있을 거라 믿는 조반나는 그를 찾아 소련의 여기저기를

찾아 헤맵니다. 남편의 흔적을 찾는 여정 중에 드넓은 해바라기밭 장면이 나오는데

 2차대전 중 400만 명의 전사자가 묻혀 있는 곳입니다.

고생 끝에 시골 마을에서  남편을 찾아내지만 그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이미 다른 여자의 남편으로 두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조반나는 다른 여자가 기차역에서 퇴근하는 안토니오를 다정하게 맞이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다 출발하는 기차에 오르고 맙니다

충격을 받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나이 든 일꾼 에토와 결혼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던 조반나에게 어느날 기억이 돌아온 안토니아가 찾아옵니다.

그는 전쟁 때문에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얘기하며 같이 소련으로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가정을 깰 수도 없고 그녀도 새로운 남편과 사이에 아이가 있어 

이탈리아를 떠나려 하지 않습니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죠반나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안토니오를 차창밖에서

눈물을 흘리며 바라봅니다

 

2. 해바라기( i  Girasoli )

이 작품은 러시아 현지에서 찍은 최초의 서구 영화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대초원 위에 펼쳐진 해바라기밭의 장관은 이 영화를 떠오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현재, 전쟁의 참혹함이

개인의 일상을 짓밟은 이 영화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다르나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으로 인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얘기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생겨 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나약한 인간이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강력한 탄압 앞에 무너지는 참상은

영화에서나 있으면 합니다.

해바라기 밭에서 잃어버린 남편을 찾아 헤매는 소피아 로렌의 눈빛과 함께

헨리 맨시니의 음악도 감동이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참상과 그 속에서의 인간의 삶을 그린 영화는 단골 레퍼토리지만

이 영화가 특별한 건 소피아 로렌이란 당대의 배우와 해바라기밭을 헤매는

영화를 압축한 인상적인 장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아주 오래된 영화 (아버지의 트럭)

개봉: 1982.11.14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주연: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이 영화는 두 번 보았습니다

처음 본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당시 장사를 하던 아버지가 트럭에

언니와 시내 극장까지 태워 주셔서 봤습니다

그 후 내용은 조금씩 잊혀졌는데

그 노란색 해바라기가 바람에 일렁이는 장면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다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우연히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상영한다는 걸

알고 몇 년 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내용이 조금씩 생각나고 그 장면을 다시 보았습니다

영화 속 소피아 로렌보다 더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솔직히 덜 감동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 처음 보던 그날의 추억이 플러스되어 

앞으로도 계속 기억나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해바라기 밭의 그 장면은 다시 봐도 슬프고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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