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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멕시코 영화 줄거리, 감상평

by 공부하는 토토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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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의 배경, 줄거리

이모할머니인 티타의 탄생을 이야기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멕시코 명문가의 막내딸은 결혼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돌봐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티타는 엘레나 부인이 부엌에서 양파를 썰다 낳은 그녀의 막내딸입니다

가문의 전통에 따라 일찍부터 하녀의 손에 맡겨져 부엌떼기로 자랍니다

그런 티타에게도 열정적이고 자상한 남자 페드로가 나타나고 그들은 사랑에 빠집니다

페드로의 아버지가 티타의 어머니에게 찾아와 결혼얘기를 꺼냈지만 단칼에 거절합니다

대신에 티타의 언니 로사우라와 결혼시키려고 합니다

페드로는 어떻게든 티타의 곁에 있고 싶어 받아 들입니다

티타에게는 남다른 재주가 있었는데 음식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었습니다

페드로와 언니가 결혼하는 날, 티타는 정성껏 케이크를 만들지만 그 안에 티타의 슬픔이

들어 있어 케이크를 먹은 하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합니다

둘은 계속 서로를 갈망하며 한집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저 부엌에서 요리를 하면서 잠시나마 어머니의 강압에서 벗어날 뿐입니다

요리는 티타의 여러 가지 감각과 욕망을  표현하는 매개체입니다

페드로를 향한 티타의 사랑, 아픔도 요리 속에 투영되어 그대로 전달됩니다

티타의 다른 언니 헤르트루디스는 티타가 만든 음식을 먹고 온몸이 뜨거워져

샤워장에 뛰어들고 불길을 피해 알몸으로 뛰쳐나가다 혁명군의 말을 타고

떠나버립니다. 페드로와 로사우라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희한하게도

티타이모에게 안기는 걸 좋아하고 티타의 가슴에서도 젖이 나옵니다.

어머니는 티타를 떼놓기 위해 페드로 가족을 미국에 보내는데 거기서

아기는 죽고 맙니다. 충격으로 티타는 정신착란을 일으킵니다

그녀를 돌보던 브라운 박사는 그녀의 회복을 도우며 구애하지만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티타의 어머니가 반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로사우라는 딸 에스페란자가 자신의 노후를 돌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티타는 자기처럼 비참한 인생을 두고 볼 수 없어 에스페란자를 지키려고 하고

나중에 에스페란자는 브라운 박사의 아들과 결혼합니다.

그 결혼식에 페드로가 찾아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하나 갑자기 심장마비로

그가 쓰러지고 맙니다. 사람은 모두 한 상자의 성냥을 가지고 태어난다던

브라운 박사의 말을 떠올리고 티타는 하나씩 성냥을 씹어 삼키고

두 사람의 몸에 불길이 휩싸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2. 멕시코 요리

다소 허무맹랑하기도 한 소재의 영화라 내용은 사실 받아들이기가 힘든 면이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첫 장면부터 빠져들게 하는 건 전개가 참 특이하고 끊임없이

요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멕시코 음식은 따꼬 정도만 알고 있는데 

타다가 요리하는 장면에서 많은 음식이 등장합니다.

22년간 이어진 애절한 사랑이야기이지만 그전에 이 영화는 자주 접하기 어려운

남미영화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면이 있고 막내딸이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어릴 때부터 시중들 준비를 한다는 아주 특이한 문화가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어머니라면 막내딸은 오히려 더  귀여워하고 아껴줄 텐데 오히려

장녀에게 더 일을 시킬 텐데..

영화에서 티타의 감정 변화는 그녀가 만든 요리가 설명합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como agua para chocolate 초콜릿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태를

말하는데 화가 나서, 분노해서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티타가 브라운 박사를 택했다면 나중에라도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페드로도 쿨하게 티타를 보내줬더라면 더 남자답고 멋있게 티타의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 우리 모두의 성냥갑

개봉: 1992년

감독: 알폰소 아라우

주연: 마르코 레오나르디, 루미 카바조스

 

라우라 에스키벨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책의 목차는 특이하게 1월~12월과 음식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챕터가 시작할 때마다 요리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요리하는 과정도 

소개되어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책으로도 읽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몸 안에 성냥갑 하나씩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혼자서는 

불을 댕길 수 없고 살아가기 위해 그 불씨를 집혀줄 뭔가를 찾아야 한다고 

작가는 얘기합니다. 물론 지금은 더 이상 성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불을 지필 도구도 옛날보다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도구를 찾아 꼭 불을 지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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