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셉트, 치매약

치매는 뇌내 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기억력, 언어, 판단력 등 다양한 인지기능의

감소와 행동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형, 혈관성, 루이체 치매 등이 있으며 이 중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가장 흔한

형태이며 서서히 진행되므로 가족이나 본인이 모르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기가 쉬워

증상이 심해진 이후에야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지력을 평가하여 점수화하는데 경도인지장애, 중등도, 중증으로 단계화합니다.

알츠하이머의 증상은 기억력저하, 언어능력 저하, 실어증, 시공간파악능력저하,

결정력장애등의 인지력 저하, 식사, 옷 입기, 화장실 등 자신 돌봄 능력 저하, 우울, 불안

망상, 환각, 돌아다님, 초조, 공격성 등의 행동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축적되어 산화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유발,악화시켜 뇌세포를 파괴하는 베타아밀로이드, 과도하게 인산화되어

변성되어 염증유발과 뇌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타우단백질 등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가 진행되면 뇌 속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 중 

인지기능과 관계깊은 것이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입니다.

따라서 치매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아세틸콜린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약이며 아리셉트의 성분인 도네페질(donepezil)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996년 FDA승인을 받았으며 뇌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입니다. 현재 5mg, 10mg, 구강용해필름 등의 형태로 생산되며 하루에

한 번 자기전에 복용하는데 생생한 꿈을 꾸거나 악몽이 발생하면 아침에

복용합니다. 5mg으로 시작하여 4~6주 후 10mg으로 증량합니다.

아리셉트정 5mg                                                                                 아리셉트 에비스정 10mg

 

부작용으로는 위장장애(구역, 구토, 설사, 변비), 식욕부진, 체중감소, 두통, 불면

현기증, 떨림, 흥분, 피로, 무력, 요실금, 혈압상승, 부정맥 등이 있으며

파킨슨 환자인 경우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아리셉트는 모든 환자에서 증상을 개선하지는 않고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여러 제약회사에서 치매약이 개발중이며 최근에 승인받은 약으로

베타아밀로이드를 겨냥한 monoclonal antibody 아두헬름(aducanumab)이

있습니다. 경도 인지 장애와 경증의 치매에 사용됩니다.

베타아밀로이드를 뇌조직내에서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매치료제로 기대를 모았지만  유효성관련등으로

가까스로 승인을 받았고 4주에 한 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고가, 아직 논쟁 중인 부분이 많고 일시적인 뇌부종, 최근 처방받은

환자들이 사망하는 등 우려가 많은 상황입니다.

최근 일라이릴리에서 임상시험중인 도나네맙이 아두헬름에 비해 높은

베타아밀로이드 감소율을 나타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