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 줄거리, 인물
마흔을 앞둔 세 친구, 차미조, 정찬영, 장주희 이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붙어 다닌 단짝친구들입니다
서로 같은 듯 다른 성격을 가지고 어릴 때부터 의기투합하여 대소사를 같이하며
가족 같은 친구들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인생의 큰 물결이 휩쓸고 들어 옵니다
차미조-피부과 원장으로 미모와 재력을 겸비한 의사이지만 사실은 7살에 입양되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고 고2 때 친엄마를 찾으러 갔다가 찬영과 주희를 많나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안 후에도 티 내지 않고 언니인 피부과 실장과 친자매 못지않은 우애를
나누며 삽니다. 병원 오픈하고 대출도 다 갚았지만 공황장애가 심해져 병원을 맡아 줄
의사를 구하는데 그 의사와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정찬영-원래는 배우가 꿈이었던 연기 선생님, 첫 촬영날 사고가 생겨 배우를 포기하고
그 때 남자친구를 원망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그 남자친구가 다시 돌아와 소속배우들 연기지도를 부탁하며 다시 인연을 이어 나갑니다.
이미 유부남이 된 그를 다시 만나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고 그의 청혼을 거부하고
담담하게 삶을 정리합니다
장주희- 백화점 매니저 일을 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셋 중에 제일 평범한 친구입니다
암에 걸린 엄마 간호때문에 대학을 못 가고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진상손님들에
시달리며 살다가 더 이상 못참고 대항한 후 백화점에서 쫓겨납니다
이후 동네에서 퓨전 중국집을 하는 셰프와 좋은 관계로 발전합니다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찬영의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남은 두 친구는 처음엔 받아들이기조차
어려워하지만 찬영의 담담한 태도를 보고 내색하지 말아 달라는 그의 부탁을 받아들입니다
이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 자식의 죽음을 알리는 일입니다. 찬영의 부모님은 자식의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앞에 두고 통곡을 합니다. 찬영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겉으로는 평상시처럼 지내다가
언제 걸려 올지 모르는 전화 소리에 조마조마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찬영은 그들 곁을 떠납니다
2. 눈물 나는 장면들
무거운 내용의 드라마지만 중간중간 밝은 내용의 장면들이 있어 어두운 드라마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시한부 드라마와는 다르게 환자 본인이 담담하게 죽음을 준비하고 그래서 더 슬프기도
한 드라마였습니다
자존심 센 미조가 한영을 찾아온 옛 남자친구의 와이프 앞에서 무릎 꿇고 부탁하는 장면, 한영의
시한부 소식에 넋 놓고 소리 내어 울던 남자 친구의 오열 장면, 식물원 브런치 카페에 한영이
같이 밥 한번 먹고 싶다던 사람들을 모아 놓고 파티를 열어 준 미조와 그들을 바라보는 한영,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연기를 지도하지 않고 평생의 꿈 연기에 도전하는 한영, 시간이 흐를수록
힘에 겨울까 본인의 장면을 먼저 찍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 이 외에도 소소하게 눈물 나는
장면이 너무나 많아 어느 날은 정말 눈물 줄줄 흘리며 드라마를 시청했습니다
3. 벌써 보고 싶다
어느 봄날 떠나보낸 친구를 그가 마지막으로 용기 내 찍은 유작 영화 속에서 봅니다
하지만 친구의 부재가 익숙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받을 줄 알면서도 전화를 겁니다
언제쯤이면 친구가 떠난 게 익숙해질까? 외동인 친구를 위해 해마다 그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문득문득 추억에 잠깁니다
찬영은 미조가 마련해 준 브런치 파티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됩니다
'저는 충분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다고 그렇게 원통해야 할 필요도 없는 것이 인생일까?
꼭 장수가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를 기억할 누군가가 내 뒤에 남아 나를 추억해
줄 여지가 있을 때 떠나는 게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그래도 오래오래 이 세상에 머무는 게 좋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인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미조나 주희 같은
친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거, 또는 나 스스로 그런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영이 너무 부럽습니다.
실컷 눈물 흘리고 싶을 때 보면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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