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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비포 선라이즈 영화 줄거리, 감상평

by 공부하는 토토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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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파리로 돌아가는 셀린과 비엔나로 향하는 제시.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짧은 시간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나와 함께 비엔나에 내려요” 그림 같은 도시와 꿈같은 대화 속에서 발견한 서로를 향한 강한 이끌림은 풋풋한 사랑으로 물들어 간다. 밤새도록 계속된 그들의 사랑 이야기 끝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그들은 헤어져야만 하는데… 단 하루,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시간 낭만적인 로맨스가 다시 피어오른다.
평점
8.3 (1996.03.16 개봉)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안드리아 에커트, 하노 푀스츨, 어니 만골드, 하이몬 마리아 부팅거

1. 영화의 줄거리

파리 소르본느 대학생 셀린느는 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가을 학기 개강에

맞춰 파리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게 됩니다

셀린느는 옆자리 독일인 부부가 시끄럽게 말타움을 하자, 다른 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거기서 제시를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제시는 미국인 청년으로 마드리드에 유학 온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유럽에 왔다가

오히려 실연의 상처만 안고 비엔나행 기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은 인생철학부터, 사랑, 성적 욕구, 교육,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비엔나에서 기차가 멈추고 제시는 내려야 하는데 무심코 셀린느에게 같이 내릴 것을 

제안합니다

셀린느는 하루만 같이 비엔나에서 다니다가 다음날 파리행 기차를 타기로 하고 둘은 

기차에서 내립니다

그들은 계획도 없이 거의 해질무렵부터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 계속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본인의 생각을 나누며 소통합니다

그들이 대화하는 동안 비엔나의 거리와 건물들이 지나가며 멋진 배경이 되어줍니다

전차를 타고, LP샵에서 서로 어깨를 기대고 몰래 훔쳐 보면서음악을 감상하고,

공동묘지에서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그리고 공중관람차에서 키스도 합니다

해가 지고도 곳곳을 탐색하며 카니발에서 춤도 추고 노천카페에서 집시에게 손금을 보고

강변을 산책하다 시인을 만나 시를 써서 마음에 들면 돈을 주기로 한고 시를 받기도 합니다

어디를 가든 그들의 대화는 처음 만난 사이란 게  무색하게 서로에게 집중해서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셀린느는 친구에게 하루 늦게 가는 걸 알리는 전화를 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은근히 제시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전합니다. 제시도 친구에게 전화하는 척 셀린느에게 고백합니다

밤이 깊어 비엔나의 야경을 뒤로하고 푸른 풀밭에 두 사람이 눕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합니다

2.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만남

누구나 한 번 쯤은 낯선 곳에서 낯선 누군가를 만나기를 꿈꾼 적이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영화가 나왔던 90년대 중반과 지금은 안전에 대한 감이 달라진 게 사실입니다

그땐 구글맵도 없었고 에어비엔비도 없었고 역에 내리면 무조건 지역안내소에 가서

지도를 받아 길을 찾았던 때입니다

사람들에 대한 불안, 짐을 도둑맞을 걱정 같은 것도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짐칸에서 짐을 내리려고 하면 몇 명이나 도와주려 했고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짐을 받아 주는 사람은 역무원이 아니면 거의 없고 서로를 경계하고 동행하는 

사람과만 소통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안 그런 경우도 있을테지만 전보다 삭막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 시절  두 사람은 누가 보더라도 젊은 미남 미녀 외국 여행자들이고 그처럼

명료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매력까지 있어 아마 다른 사람들이었더라도 좋은 추억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만큼 쿵짝이 맞는 상대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사랑을 키우는데는 기간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소통을 했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끝이 있어 오히려 간절했고

짧은 만남이라 이별이 더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3.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개봉:1996.3.30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주연: 에단 호크,줄리 델피

 

유럽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영화, 젊은 시절이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시리즈 편으로는 특이하게 2004년 비포선셋

2013년 비포 미드나잇으로 긴 기간에 걸쳐 제작됩니다

주인공들의 20대, 30대, 40대가 자연스럽게 담기게 됩니다

비포 선라이즈를  본 후 비포 선셋을 본 느낌은 주인공들이 나이 들어 왠지 슬프다는 것,

근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전의 매력이 숙성되어 두 사람이 이전만큼 멋있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편은 안 볼 것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나이 들어 버린 주인공들, 그들은 영화 속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그냥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처럼 보였습니다

피천득의 '인연'이 생각났습니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영화 관객의 입장에서, 외면만으로만 봤을 때의 느낌입니다

40대인 그들도 충분히 아름답고 두근거림은 사라지고 익숙한 서로에게 기대며

운명처럼 함께 하고 싶음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래도

만나지 않고 그리워하며 간직만 했더라면,

만났더라도 이루어지지 않고 끝났더라면

첫사랑이 그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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