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레트정, 베타차단제, 고혈압약

네비레트정은 본태성고혈압, 만성신부전(경증~중등증의 만성 안정형 심부전이 있는 70세 이상 노인환자에서

표준치료 시 보조치료)에 사용되는 베타차단제계열에 속하는 심혈관계 약입니다.

단독 또는 다른 혈압약과 함께 사용됩니다.

고혈압은 일반적인 상태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뇌, 심장, 혈관, 신장 및 기타 신체부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기관이 손상되면 심장병,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신부전, 시력상실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복용 외에도 지방과 염분이 적은 식사, 적정 체중유지, 운동, 금연, 적당한 음주 등의 생활방식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고혈압은 조절하는 병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장근육세포와 혈관근육세포에는 에피네프린 수용체가 있는데 이것을 베타수용체라고 합니다.

에피네프린은 심장수축력을 강화하고 심박동을 빠르게 하는 강력한 강심제이며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입니다.

베타차단제 약물은 혈압강하제로서 심장수축력을 약하게 하고 심박동을 느리게 하여 혈압을 떨어뜨립니다.

베타수용체에는 베타 1과 베타 2, 베타 3 가 있는데 베타 1은 심장 자극, 지방분해촉진, 장억제 등의 작용을 하고

베타 2는 기관지 확장, 혈관 확장, 근육의 글리코겐 분해를 촉진합니다.

베타 3은 담낭, 방광, 갈색조직에서 발견되는데 갈색지방의 분해 및 열발생에 역할을 하고 방광을 이완시켜

배뇨를 예방하는 작용을 합니다.

네비레트정(네비볼롤, nebivolol)은 강한 베타 1 선택성(심장선택성)을 가진 약으로 선택성이 없는 약물에 비해

베타 2 수용체 억제에 의한 부작용인 기관지 수축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10mg을 초과하는 용량에서는 선택성을 잃게 되고 간에서 대사 되는데 관여하는 효소가 결함이 있는 경우

에도 선택성이 약해집니다. (labetalol, carvedilol, celiprolol, nebivilol: 혈관확장작용이 있는 베타차단제)

네비볼롤의 특이점은 NO를 강화시키고 베타 3 수용체를 자극하여 혈관확장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NO(산화질소)는 혈관의 내벽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체내 건강물질로 강력한 혈관확장 작용을

가진 물질로 비아그라(sildenafil) 등 PDE5억제제가 NO생성을 증가시켜 폐동맥 고혈압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네비볼롤은 기존 베타차단제에 비해 현저하게 베타 1 선택성이 높으며 NO의 양을 증가시켜 심박출량을 유지시키면서

심박수와 말초혈관 저항을 감소시켜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춥니다.

딜라트렌(carvedilol)은 알파 1, 베타 1,2 차단제로 가장 많이 알려진 약물이며 알파차단제의

혈관을 확장하여 압력을 낮추는 작용도 나타냅니다.

알파와 베타 수용체 차단 비율은 1:10으로 알파 수용체 차단에 의한 부작용이 적고 심장선택성이 높습니다.

심부전에서 베타차단제에 의한 어느 정도의 서맥과 저혈압은 심장의 산소 소비량을 줄여 부담을 덜어

도움이 될 수 있어 베타차단제 최초로 카베딜롤이 심부전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심부전시는 베타차단제를 소량에서 서서히 증가시켜야 합니다.

카베딜롤은 심근을 괴사시키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작용과 혈관내벽과 좌심실이 증식하고

두꺼워지는 것을 막는 증식억제작용도 있습니다.

네비볼롤은 고혈압인 경우 1일 1회 5mg을 매일 같은 시간에 음식에 상관없이 복용합니다.

보통 치료 1~2주 후부터 혈압강하효과가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4주 후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에서의 초회량은 1일 1회 2.5mg입니다.

만성심부전에는 1일 1회 2.5mg을 복용하며 필요시 5mg까지 증량합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 피로, 현기증, 서맥, 설사, 오심, 복통, 손, 발 무감각, 화끈거림이 있으며

흉통, 서맥, 호흡곤란, 발진, 손, 발, 다리 부종 등은 심각한 부작용입니다.

기관지경련 또는 천식환자, 서맥, 급성심부전, 중증의 말초순환장애, 간부전, 중증 신부전,

임산부, 수유부에는 투여하지 않습니다.

이전의 베타차단제가 지질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당뇨발병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어

대사증후군이나 비만인 환자, 노인에서의 고혈압에 선호되지 않았으나

네비볼롤은 혈관확장효과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 작용, 대사이상작용이 적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